대중교통 마스크 룰 지역마다 달라 혼란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정책이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연방법원(캐슬린 킴벌 미젤 판사)은 18일 바이든 행정부가 비행기,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연장한 것을 두고 이를 무효화했다. 곧바로 교통안전청(TSA)이 “비행기 등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정책을 시행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연방 당국은 의무화 정책을 철회했지만 지역별, 교통기관별로 방침을 각기 다르게 적용키로 결정한 것이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우선 LA시 교통국은 “정책에 대한 추가 검토가 있을 때까지 대시 버스, 지하철 등에서 계속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LA카운티메트로폴리탄교통국은 즉각 성명을 통해 “버스, 열차 등에서의 마스크 착용 정책은 당분간 계속 시행될 것”이라고 했지만 하루만인 19일 오후 늦게 "의무화를 해제한다"고 다시 발표해 혼란을 불러 일으켰다. 반면, 남가주 지역 철도 노선을 관리하는 메트로링크, 오렌지카운티교통국 등은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했다. 만약 가주에서 뉴욕으로 출장, 여행 등을 간다면 기준은 또 달라진다. 뉴욕메트로폴리탄교통국은 마스크 착용 지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뉴욕시내 전철, 버스 등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반면 뉴저지교통국은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지역별 동선에 따라 마스크 착용 규정을 미리 숙지해야 하는 상황이 된 셈이다. LA국제공항(LAX)은 마스크 의무화 정책을 해제했다. 유나이티드, 델타, 아메리칸, 젯블루, 알래스카, 사우스웨스트 등 항공사들도 TSA 발표 직후 홈페이지를 등을 통해 “마스크 착용은 선택사항”이라고 알렸다. 차량 호출 서비스인 우버(Uber), 리프트(Lyft)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종료했다.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화 해제를 두고 환호와 우려도 교차하고 있다. 이은정(40ㆍ풀러턴)씨는 “비말은 몰라도 그 작은 바이러스 입자를 어떻게 마스크가 막아줄 수 있겠는가”라며 “공항 등에서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했다는 소식에 조금씩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반면, 서수혁(43ㆍ어바인)씨는 “조만간 한국에 나갈 예정인데 장시간 밀폐된 비행기에 있으면서 마스크를 벗고 있으면 너무 불안할 것 같다”며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무화 정책을 해제한다는 건 너무 위험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마스크 착용 정책에 따른 혼란은 이미 지난 3월부터 논란이 된 바 있다. 〈본지 3월2일자 A-1면〉 당시 가주 정부는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했지만 LA카운티 등은 자체적으로 착용 정책을 유지했었다. 또, 교육구마다 의무화 정책을 각기 다르게 적용해 학부모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정책뿐만 아니다. LA카운티공중보건국은 최근 마스크 및 격리 규정을 변경했다. LA카운티 주민들은 지난 15일부터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와 밀접 접촉을 했어도 특별한 증상이 없다면 따로 격리(기존 규정 5일 격리)하지 않아도 된다. 단, 확진자와 접촉 후 최소 10일 동안 실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장열 기자대중교통 마스크 대중교통 마스크 마스크 의무화 마스크 착용